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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815런 완주
815런을 시작한 8월의 첫날이 얼마 전인 듯 하나, 벌써 말일이 되어서 오늘은 그 끝날이다.
달리기에 소질이 없는 내가 이렇게 러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놀랍기만 하다.
러닝은 해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물론 모든일이 해보지 않으면 그 진짜를 알 수 없지만, 대충이나마 짐작가능한 것이 있다.
하지만, 러능은 진짜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러너's 하이라고 하는 말도 이런 기분의 한 종류일 것 같다.
해보지 않으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 바로 움직임, 러닝이다.
출발할 때 대단한 의지로 시작을 한다.
워밍업 걷기가 끝나고 달리기 시작하면, 해볼 만한 적응의 구간이 있다.
그러면 살짝 강도를 높힌다. 스피드일수도 있고, 지속기간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 강도덕에 죽을 것 같다가도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그때부터 주체할 수 없는 성취감이 몰려온다. 매일의 러닝을 마칠 때면 스스로가 얻은 스몰윈 같은 게 있다. 그리고 그 러닝의 과정에서 듬뿍 흘러나온 땀은 나의 노력의 증표 같아서 더없이 뿌듯하다.
누군가가 해야만 한다고 했으면 결코 달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루의 스몰윈, 그리고 그 하루가 모여서 이루어낸 완주, 정말 잘했다.
특히 새벽러닝의 안전을 걱정했던 친구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왠만하면 이어나가고 싶은 러닝, 한 달 후쯤 비슷한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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