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환절기 적응 중)
그녀는 요즘 변화의 시기에 적응하느라 고군분투 중입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신체도, 마음도
그녀의 마음과 같지 않습니다.
어제는 그녀들과 늦은 오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1권을 읽어주고,
1호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호가 2권의 책을 읽어주는 동안
그녀는 돌아오기 힘든 꿈의 나라로 갔습니다.
그 시간은 5시 무렵이었습니다.
그리고, 9시쯤 그녀들이 취침 준비를 마치고 들어왔을 때
잠에서 깨어 도란도란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보다 한발 앞서 잠이든 2호도
어느덧 눈을 뜨고 어둠 속 잠자리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1, 3호는 밤잠 수준의 낮잠?
(이것 낮잠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저녁잠을 잔 2호에게
걱정의 말을 건넵니다.
"2호야, 너 너무 많이 자서 잠 못 자는 거 아냐?
그래서 내일 늦게 일어나서 유치원 못 가는 거 아냐?"
그 순간 그녀는 그녀들에게 말하지 못하였지만,
속으로 걱정들이 몰려왔습니다.
"아. 큰일 났다. 2호가 아니라, 나는 어쩌지?
난 미라클 모닝으로 4시에 일어나서
모닝 루틴을 해야 하는데,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운동도 하고,"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2호가 언제 잠이 들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녀는 몇 번의 잠에서 깸이 있었지만,
그것은 평소의 여느 날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푹! ! !
거의 11시간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그녀는 일주일째 환절기 변화에 적응 중입니다.
어제와 다른 것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그녀의 어제는 다른 날과 조금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움직임 양의 증가.
요즘 그녀는 생각, 정리, Searching 등을
한다는 핑계로 책상 앞에서 꼼작하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도
해야 할, 아니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약속도 일부러 잡지 않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어제 2호와 함께
시댁까지 걸어갔습니다.
2호의 걸음 수준 기준 약 20분간 걸었습니다.
한창 러닝을 하던 반년 전에 비하면,
움직임 수준에도 들지 못하는 것이었지만,
그 여파로 그녀와 2호는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몸은
환절기에, 그리고 작은 움직임의 변화에도
즉각 반응하고, 살길을 찾고 있습니다.
실로 놀라운 실행과 회복력!
하지만, 마음과 머리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입니다.
돈을 내고 다녔던 16년간의 학교생활에서
돈을 받고 다니는 회사에 들어갔을 때
그 사고방식의 차이로 발버둥 치며 적응했던 그 시절.
팀원으로 지낸 10년에서
다음날 팀장이 되어 리더라는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
어떠한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했던 그 시절
그리고 지금, 제2의 삶을 준비하지 못한 채
20년의 회사생활을 접고, 세상에 놓인 지금,
아직은 당황스럽지만,
어떤 사고방식으로 변화해야 하는지를 찾아 여행 중입니다.
욕심 같아선 빨리, 짧은 시간에
방향 전환하여 안정을 찾고 싶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녀의 그가 넌지시 말합니다.
매서웠던 추위
펑펑 내리던 눈
살갗을 에이는 바람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
곧.
누구에게나
그녀의 이전 스토리도 궁금하신가요? (관심 감사합니다.)
[100-19] Anatole 해가 뜨는 곳, 일출 하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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