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같은 캔바
캔바는 정말 매력덩어리였다. 몇 개 눌러보고 또 눌러보고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덕분에 세상밖 출근 1일 차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인증! 이 수월해졌다. 나의 실체를 알리는 인증, 사실 난 실행보다 인증이 더 어려웠다. 인블유도 모르고, 이제 알아가고 있지만, 일명 뽀대 나는 다른 사람들의 피드를 보며, 금세 주눅 들었다.
주눅 들고 부러운 건 잠시, 사실은 인증의 벽에 부딪혔었다. 챌린지 시작 전에 배포된 그림파일에 목표작성과 서명을 하라고 했다. 그랬던 내게 캔바는 빛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목표작성과 서명쯤은 캔바가 아니라, 핸드폰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편집프로그램에서 바로 가능하다 써본 적이 없으니 아주 간단한 기능의 존재조차 몰랐다. 난 늘 최신폰을 사용했지만, 사실 내재된 기능은 다 알지 못했다.
한동안 간단하게 캔바를 사용해서 인증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미리캔버스가 한글 폰트가 더 예쁘다고 하는 말도 있었고, 한국인들은 미리캔버스를 대부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통계는 물론 아니다.) 그래서 미리캔버스도 함께 배워봤다. 캔바와 비슷했다. 둘 다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인증의 굴레를 벗어나고, 인테기를 맞이한 나는 캔바도 미리캔버스도 필요치 않았다. 그렇게 녀석과 좋은 기억들은 사라져 갔다.
미친 듯이 배우기만 한 시절이 쌓이니, 아풋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시각에서의 강의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캔바 자격증과정이었다. 지식창업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내게 딱이었다. 심지어 녀석은 싫어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 좋지만 쓸 곳이 없어서 마주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잊혔던 것뿐이었다. 그래서 자격증 과정을 신청했다. 그리고 강의가 시작되자, 녀석은 매력을 뿜어냈다. 매 수업시간마다 녀석의 색다른 매력을 만났다. 까도 까도 계속 끝이 없는 양파와 같았다.
이 느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함께 공부하는 소규모 커뮤니티에 캔바를 같이 하자고 말하고 같이 공부했다. 모두 캔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리고 우린 팀으로 요금제를 결제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캔바에 점점 빠져들어갔고, 과제하느라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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