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려고 읽습니다. 저자와의 논쟁 _ 책 쓰기 프로젝트
그녀가 두 번째 남기는 "쓰려고 읽습니다" 기록입니다.
쓰려고 읽습니다.
프롤로그 끝즈음에 작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책의 중간중간 수시로 저와 부딪히고 논쟁할 수 있습니다.
바라는 바입니다.
책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독서가 아니라
저자와 양방향 소통이 오가는 독서야말로
제가 이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쓰려고 읽습니다. 이정훈, 책과 강연
설득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쌤께서는 저자와 엄청 논쟁을 벌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그녀는 적잖은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여태껏 책이라는 존재는 그저 믿고, 그 저자의 생각을 존중했고, 나와 결이 맞지 않은 책은 그저 덮어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쓰려고 읽습니다에서 두번째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논쟁을 바라는 바'라 합니다. 강연 등의 직접적인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상황도 아닌 책이라는 매체, 게다가 논쟁은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 그녀에게는 더없이 신선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논쟁하고 싶은 대목이 나왔습니다. (사실, 저자가 프롤로그에 바라는 바를 명확하게 적어 놓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그냥 약간의 불편함을 가지고 넘어갔을 것 같습니다.
의욕적으로 찾아간 단톡방이 새벽부터 알람을 쏟아냅니다.
새벽 기상 시간부터 자마들기 전까지 실행하고 인증할 것들이 넘쳐납니다.
처음에는 자기계발을 하겠다는 의욕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면 옆 사람과 '더 잘하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어긋난 경쟁입니다.
뒤처지는 사람은 슬그머니 방을 나와 잠적합니다.
그런데 이도 잠깐입니다.
조만간 새로운 단톡방에 또 입장합니다.
그녀가 커뮤니티 입성 경력? 이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말이 반은 공감이 되고 반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그것은 이러합니다.
커뮤니티 초보자였던 그녀에게 단톡방은 호기심의 공간이었습니다. 일찍 일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일어난 사람들의 아침 인사가 쏟아져있습니다. 사실 그녀는 회사 다닐 때, 업무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아서 무음으로 핸드폰을 설정해 놓고 생활했었고, 그 습관의 연장선으로 폰 자체가 무음입니다. 그래서 각 톡방의 수많은 빨간 숫자를 보기만 하고, 지나칠 때도 많습니다. 네 물론 그녀에게도 그 보지 않는 숫자에 대한 피로함과 궁금함은 여전히 있습니다. 가끔은 벽 타기도 해 보지만 그 많은 메시지를 따라가진 못합니다. 그냥 그녀의 속도대로 갑니다. 인증의 시작은 보상이 주어지는 것에 대한 단순 인증이었습니다. SNS 왕초보였기때문에 더 잘하기 경쟁을 할 무기도 없었고, 굳이 경쟁할 필요도 못 느낍니다. 필요에 의해서 톡방에 머무르거나 나올 뿐이지, 슬그머니 잠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톡방을 나오는 속도보다 들어가는 속도가 더 빨라서 점점 더 톡방은 쌓여만 갑니다.
각 커뮤니티의 단순 보상을 위한 인증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의 인증은 조금 다릅니다. 지금은 그 다름에 대해서 때로는 주변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그녀의 인증은 성장기록입니다. 더 잘하기 경쟁이 아니기에 그때의 기록을 남기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때로는 열심히 기록을 남기고, 때로는 겨우겨우 남기기도 하지만, 꾸밈없는 그것이 쌓이니 어느덧 그녀의 History, 아니 Her Story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녀의 기록 남기기 중에 그녀가 가장 아끼는? 기록은 바로 블로그 글입니다. 왜냐하면 생각은 실체가 없기에 그 순간에 기록해두지 않으면, 불과 5분 만에도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녀 생각에 기록해놓지 않은 생각은 5분 후, 하루 후, 한 달 후 모두 같다고 생각하지만, 완벽히 같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생각을 남기는 기록을 남깁니다. 그리고 아직은 자칫 나태해질 수도 있기에 함께의 힘을 믿으며, 누군가 읽을지 읽지 않을지 모르지만 톡방에 인증을 합니다.
그녀의 이전 스토리도 궁금하신가요? (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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