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술 _ 책 쓰기 프로젝트
그녀는 어제 참으로 오랜만에 초고를 이어나갔습니다. 열흘 가까이 바라만 보고 있었던, 매일 창을 열고, 닫기만을 반복했던 같은 한글파일이었습니다. 새로운 코치님과의 만남 이후에 얻은 "회복"의 키워드로 글을 술 술 써 내려갔습니다. 글의 퀄리티의 높고 낮음은 상관없었습니다. 그저 타이핑을 해서 하얗게 되어있던 한 페이지를 채워 나가고 있는 모습에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전문가를 찾는 것이겠지요. 또한 그녀는 한가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중에는 스스로는 그 속에 빠져들어서 절대 알 수 없지만, 글 밖으로 잠시 나와서 그 글을 다시 바라보고, 흐름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단계입니다. 타인의 블로그 글, 책을 읽을 때는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어색하거나 불편한 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습니다. 자신의 글은 그 속에 풍덩 빠져있기 때문에 남들은 쉽게 다 알고 있는 간단한 부분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인생도 그러합니다. 고민이 생겨서 친구에게 이야기했을 때, 0.1초 만에 무심코 툭 던진 듯한 상태의 말에서 답을 얻을 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무엇인가에 막혔을 때, 너무 힘들고 지치고 괴로울 때, 과몰입되어있지 않는가를 생각해 보고 잠시 쉼을 갖고 한 발짝 물러서서 관점을 달리하여 바라본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포인트에서 그 해결 책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단단하게 묶인 인명구조, 캠핑에서의 고정용 매듭, 사실 그 매듭이 술 술 풀리는 포인트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그녀의 이전 스토리도 궁금하신가요? (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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