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_ 책 쓰기 프로젝트
5월 4일, 어린이날 이브 ~ 어제는 그녀들의 소풍날이었습니다.
이제 그녀들도 다 컸나 봅니다.
간밤에 설렘이 가득한지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누웠지만, 좀처럼 잠이 들지 못하고 쫑알쫑알... 1호가 엄마 귀에 속삭입니다. " 엄마, 빨리 아침에 되었으면 좋겠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녀는 1호보다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늦게 잠들어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2호, 3호 순으로 눈을 떴습니다. 그녀는 인증하지 못했지만, 그녀만의 시간을 서둘러 정리하고 주방으로 향합니다.
한참 전부터 소풍을 기다렸던 1,2,3호.
그녀는 요청에 맞추어 김밥을 사고, (싸고 아닙니다.) 유부초밥을 싸고, (네 그거 맞습니다.) 오랜만에 뽀로로 캐릭터가 박힌 비엔나 소시지를 꺼냅니다. 문어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 시간이 없어서 문어다리는 4개만 장착합니다. 청포도를 씻어 꼭지 부분을 잘라냅니다. 마침 오늘 일찍 눈뜬 짝꿍의 도움으로 김밥 Pick up시간을 벌었습니다. 후다다닥 넣고, 텀블러에 물, 그리고 며칠 전 친정부모님께서 아이들 어린이날 선물 사주시러 같이 방문했던 홈플러스에서 사 왔던 각자의 음료수, 젤리간식을 넣습니다. 워낙 다양한 그녀들의 취향을 기억하는 것은 이제 그녀에게 조금 벅찬 일이 되었습니다. 다급하게 그녀들을 불러서 각자의 음료와 젤리를 분리하여 맞게 넣었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머리를 묶어줍니다. 그녀는 엄마의 취향, 아니 편의에 맞춘 스타일링을 제안하지만 역시나 거절당했습니다. 짝꿍도 바쁩니다. 어제 원에서 선물 받은 모자에 이름 쓰랴, 쫑알거리며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 세 녀석들 잡아다가 입에 김밥 하나씩 넣어주랴, 선크림을 발라주며 옷매무새를 만져줍니다. 식탁인지 노상 판매대인지 모를 공간에서 그렇게 시끌벅적 소풍날 준비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다했다~!" 막내의 머리를 끝으로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리고 셔틀버스에 그녀들 배웅과 동시에 기획자를 만나러 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부엌을 정리하려고 싱크대로 갑니다. 그 순간 아뿔싸! 수저통을 넣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또 다른 세 개의 수저통에 수저 그리고 포크의 짝을 찾아서 끼워 넣고, 가방에 넣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는 셔틀버스이지만, 오늘은 당연히 더 신이 납니다.
예들아 잘 다녀와~! ("예들아"는 그녀들의 태명입니다.)
인사를 하자마자, 그녀는 지하철을 향해 달립니다~! 이제 신나는 그녀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코칭날, 기획자님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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