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_ 책 쓰기 프로젝트
그녀는 오랜만에 작정하고 밀리의 서재를 열었습니다.
구독을 시작한지가 언제였더라, 짧게 방문을 했지만 역시나 기부천사의 느낌에 더 가깝게 밀리의 서재를 사용했었습니다. 빌려왔던 종이책의 권수가 많았고, 전자책을 보는 것보다 아직은 종이책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루에 '독서'라고 명명한 것은 딱 15분만 하기 때문에 종이책으로도 그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충분합니다. )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고, 핸드폰 화면을 보고, 아이패드를 보면서 대체 전자책은 왜 보기가 싫은지, 아무리 생각해도 핑계입니다.
무거웠던 6권의 책도 반납했고, (작정하고 빌려오지 않았습니다. ) 아침마다 읽는 영어동화책도 주말에는 쉬어갑니다. (교수님이 쉬어가라는데, 굳이 또 꺼내 읽지는 않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쓰려고 읽습니다를 실천하기 위해서 밀리의 서재를 열었습니다. 노트북으로 열었다가 아이패드로 열었다가 왔다 갔다 반복했습니다. 아무래도 메뉴들이 손에 익지 않으니, 그 어느 것도 읽기가 아직은 불편합니다. 하지만, 작정하고(도서관은 아직은 작정해야 가는 곳입니다.) 가야 하고, 서가를 돌아다니며 눈 빠지게 찾아야 하는 도서관에 비하면 매우 편합니다. 또 한 가지 꽤 많은 자료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료'라고 명명한 이유는 그녀가 생각하는 기준의 책에 못 미치는 수준의 것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요즘 무수히 쏟아지는 전자책들, 가끔 결재하고 파일을 여는 순간 " 아 속았다" 느낌의 책들도 많이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후기를 쓰고 받은 전자책들은 꽤 괜찮은 인플루언서의 블로그 글보다 못한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책들은 많이 나오고 있고, 또 다들 쓰고 싶어 합니다. 바꾸어 생각해 보면 이러한 시장이 있다는 것은 소비자가 있다는 말입니다. 온갖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찾고 또 찾는 시간을 생각해 본다면, 그만한 가치를 지불하고 살만한 '자료'로써 충분한 것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그녀가 본 2권의 책이 그러했습니다. 가벼운 블로그 글 같은 정보성 자료와 2006년 발행된 논문, 물론 둘은 분량부터가 다릅니다. 내용을 쓴 시간을 따진다면, 몇배의 차이가 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선택하는 표지는 같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아침에 그 대비를 극명하게 느끼고 나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 밀리의 서재에서는 이러한 기분을 수도 없이 느낄테니, 그녀는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고 쓰려고 읽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합니다.
그녀의 이전 스토리도 궁금하신가요? (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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