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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백장145

외투를 벗다 _ 책 쓰기 프로젝트 외투를 벗다 _ 책 쓰기 프로젝트 그녀의 초고 이야기 입니다. 나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의와 협의된 타의에 의해 길들여 왔다. 월급이라는 굴레 속에서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협의였다. 나는 회사라는 외투를 입고 있었다. 그 외투는 나를 찬란하게 빛을 내주고, 매서운 비바람을 막아주던 따뜻한 외투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낡고, 무겁게 느껴지는 외투가 되어 새로운 외투를 장만해야 할 때를 알렸다. 아직은 입을 만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버텨봤지만, 더 이상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이제 그 외투를 벗고 나와 새롭게 봄을 맞이한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만나는 수많은 상점, 이제부터 쇼핑을 시작한다. 나는 Dress Code A 정장 때는 주로 무채색, 그리고 캐주얼을 입을 때는 청바지를 입었다.. 2023. 5. 10.
세상 밖 출근 OO차 _ 책 쓰기 프로젝트 세상 밖 출근 OO차 _ 책 쓰기 프로젝트 그녀의 초고 이야기 입니다. 3시 50분 알람이 울린다. 3초간 오늘 펼쳐질 즐거운 하루를 상상하며 몸을 일으켜 집을 나선다. 세상 밖 출근 OO차 오늘도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다. 체력단련장 도착까지는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탁탁탁’ 야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 사무실 전등의 스위치를 끄는 그때 그 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 마음에 들리는 소리는 완벽하게 다르다. 그 다름의 기분을 ‘완벽’이라는 단어만으론 부족할 정도로 다르다. 내 맘대로의 삶,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순서대로 나열한 하루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앞으로 두어 시간은 온전히 나만의 아침 시간이다. 나는 아직도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 출근 전 세 .. 2023. 5. 9.
서울 야외 도서관 _ 책 쓰기 프로젝트 서울 야외 도서관 _ 책 쓰기 프로젝트 5월 첫 주는 연휴로 시작해서 연휴로 끝이 났습니다. 그녀의 연휴는 정신없이 지나갔고, 벌써 5월도 8일 차라는 게 믿기지 않는 아침입니다. 5월 5일에 어느 작가님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어린이 덕분에 어른이 쉰다고 감사인사를 전하셨던 내용을 보았습니다. 그녀들을 만나기 전이었더라면, 그녀도 격하게 공감하고 어린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어린이날에는 언제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올까? 하고 잠시 사색에 빠졌습니다. 어린이날이 끝나고 마지막 연휴였던 어제 시부모님과 시내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집 근처 공원에 가서 그녀들 킥보드를 태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청광장에는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이는 엄청 큰 핑크퐁이 보였습니다.. 2023. 5. 8.
술 술 _ 책 쓰기 프로젝트 술 술 _ 책 쓰기 프로젝트 그녀는 어제 참으로 오랜만에 초고를 이어나갔습니다. 열흘 가까이 바라만 보고 있었던, 매일 창을 열고, 닫기만을 반복했던 같은 한글파일이었습니다. 새로운 코치님과의 만남 이후에 얻은 "회복"의 키워드로 글을 술 술 써 내려갔습니다. 글의 퀄리티의 높고 낮음은 상관없었습니다. 그저 타이핑을 해서 하얗게 되어있던 한 페이지를 채워 나가고 있는 모습에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전문가를 찾는 것이겠지요. 또한 그녀는 한가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중에는 스스로는 그 속에 빠져들어서 절대 알 수 없지만, 글 밖으로 잠시 나와서 그 글을 다시 바라보고, 흐름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단계입니다. 타인의 블로그 글, 책을 읽을 때는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는 것..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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